기시감이 느껴지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천국의 사다리
Ciel Ladder
Ronan & Erwan Bouroullec / France / 200x39x3cm / Forged Steel(단조 쇠)
사다리라는 제품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미니멀한 디자인이 아닐까? 사다리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밝고 올라가는 계단과 그 계단들을 수직으로 지지해주는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흘렉 형제의 Ciel Ladder(천국의 계단)은 그 계단과 기둥이 모두 같은 요소로 보인다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기능이 다른 두 구성 요소지만, 형태적으로 거의 동일성을 가지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단순화되고 미니멀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핵심 디자인 언어로서 선(Line)이 메인으로 활용되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 더 그렇지만, 면이나 입체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고 마치 2차원의 수직, 수평의 선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우 얇은 선이 핵심 디자인 언어이다 보니, 제품은 가볍고 산뜻하게 보이며 이는 디자인 컨셉인 "천국을 오르는 사다리"라는 점을 잘 표현해준다.
총 3가지 색상(yellow gold leaf, gold leaf, black patina)으로 생산된 Ciel은, 사다리의 기둥과 계단이 모두 단조로 생산된 같은 직경의 쇠(forged steel, 단조강)으로 만들어졌다. 구성 요소간의 결합은 용접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겉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기둥과 계단이 융착되었는지 확인이 어려운데, 이러한 부분에서 디테일감과 장인의 크래프트맨쉽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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