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현실적으로 좋은 기회를 잡게되어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살아남는 스타트업은 극히 일부라고들 하지만, 최대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많이 접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스로 공부하고 기억하기 위해서 스타트업과 관련된 컨텐츠들을 요약하고 복기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0. 데모데이
데모데이의 김범수 VC 투자자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데모데이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가 존재한다. 스타트업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부터 년차가 쌓인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사람들까지 많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아마 VC님부터가 스타트업을 직접 운영해 본 경험이 있으셔서 이러한 폭넓은 컨텐츠가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아이폰의 저장공간이 많이 남아있을 때는 오프라인으로 다운받아서 듣고 다녔는데, 현재는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주기적인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
1. 창업자가 피폐해지지 않으려면 (2024 05 14)
스타트업을 시작해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업자의 삶과 커리어가 피폐해지지 않는 것의 중요함을 말해주는 컨텐츠이다. 개인의 현재 상황을 잘 판단하여 창업을 결정하라는 내용이다. 크게 내용을 살펴보자면1) 창업을 하려는 명확한 이유/동기
스타트업 창업이라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한다. 단순히 호기심이나 멋져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창업을 결심하지 말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미션', '사명감' 수준의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창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과정은 마치 롤러코스터같다고 한다. 모든 스타트업은 굴곡이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견디기 위한 육체적, 정신적 인내심이 매우 요구된다고 한다.
또한,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것을 타파하고자 창업을 선택하는 것은 피하라고 이야기한다. 김범수 VC님은 연애나 결혼에 창업을 많이 빗대는데, 결혼도 혼자 사는 것이 싫어서 단순히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 사람을 선택해야만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창업을 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필요하다. 2) '나'의 상황을 고려
i) 나의 나이(시기)적인 측면
커리어와 관련한 부분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나이가 너무 많으면 불리하다는 점이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까지는 스타트업을 실패한 후에도 다른 커리어로 전환하여 연결될 부분이 존재하지만,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경우에는 스타트업이 실패한 5년이라는 시간 후에는 40대 중후반이다. 이는 한국에서는 정년퇴직을 고려해야할 나이이기에, 다른 커리어로 연결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 나이대에 창업을 결심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배수의 진을 치고 도전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의사, 변호사 등 국가에서 보장하는 라이센스가 있는 경우는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존재하기에 시간으로부터 다소 자유롭다는 이야기도 붙인다.
ii) 나의 가족 상황 측면
혼자서 지내는 솔로가 창업을 하는 것과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창업을 하는 것은 무게가 다르다.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당장 내가 생활비를 벌어오지 못하면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활비로 모든 가족이 먹고 사는 경우(외벌이 등), 또는 부모님을 책임져야하는 경우 등은 창업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한다. 스타트업을 하다보면 6개월은 월급을 못가져가는 경우도 많다. 주변 가족들로부터 당장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신중히 결정하기를 추천한다.3) 정말 창업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는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스타트업 창업이라는 과정은 고되다고 한다. 정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었는가? 나의 한계까지 부딪혀서 도전할 수 있는가? 나의 현실적인 능력의 한계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가? 창업 과정에서 그것을 뛰어넘는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돌아보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상황, Commitment Level, 일에 대한 즐거움 등을 고민한 후 창업을 결정해봐야 한다.
- 창업을 하려는 명확한 이유/동기가 있는지
- '나'의 나이, 가족, 재정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 정말 창업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2. 돌아보기
이번에 데모데이의 "창업자가 피폐해지지 않으려면" 영상을 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위의 세 가지 기준에 대한 개인적인 상황을 작성해보자면.
1) 창업을 하려는 명확한 이유/동기가 있는지?
-> 나의 미션은 세상에 가치있는 하드웨어 제품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 "비바리퍼블리카(공화주의 만세)"라는 뜻의 사명인 토스는 세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힘이 기술에 있다고 여겨 기술(테크) 기반의 회사를 세웠다.
-> 제품 디자인의 본질적인 목표는 사람의 삶을 이롭게하는 유용한 도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애플의 전 CDO인 조나단 아이브는 설명한다. 이를 위해 컨셉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나'의 나이, 가족, 재정적인 상황
-> 나이: 30대 초반으로 스타트업 창업에 다소 자유롭게 도전할 마지막 나이이다.
-> 가족: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아내와 아이 2명을 책임져야 하는 시기이다. 다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사교육비 지출이 높지 않다.
-> 재정: 부모님 부양을 책임질 나이는 아니다. 다만 외벌이로, 생활비 부분이 부담이다. 어떻게든 마련할 필요가 있다.
3) 정말 창업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는지
-> 이전에 3개의 회사를 다녔으며, 2개는 스타트업 창업 과정. 1개의 회사는 중소기업에 가까운 스타트업이었다.
-> 회사의 운영을 위한 잡다한 일을 많이 안다는 장점은 있다. 행정, 지원사업 쪽은 잘하는 편이다.
-> 숫자 쪽은 강하지 않다. 경영 및 운영은 해봐야한다.
-> 나의 한계점은 하루에 3-4시간 정도 취침하며 일을 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단거리는 가능하다.
(오전 3시-7시 근무 + 오전 8시-12시 반 근무 + 오후 1시 반-5시 근무 + 오후 8시-11시 근무)
-> 현재는 의욕이 불타는 중이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내가 구축하고 싶었던 제품과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에 대해서
4) 기타
-> 창업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해당 부분이 다소 불명확하다. 아무래도 하나의 아이템이 아닌 다수의 사업과 아이템이 두루뭉실하게 떠있어서 그런 것 같다.
-> 명확한 목표 설정 및 액션 플랜을 통해서 명료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시간 및 리소스 관린의 효율성에 집착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