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악(Music)

4. The Strokes(스트록스) - Eternal Summer

D.1201 2021. 1. 11. 01:25

스트록스의 완벽한 복귀를 알리는 메인 트랙

5점/5점 ★ 


"Eternal Summer"는 스트록스의 'The New Abnormal'에 수록된 곡입니다. 스트록스 팬이라서가 아니라,작년부터 계속해서 듣게 되는 앨범인데 그 중에 가장 귀에 잘 들어오는 트랙이 Eternal Summer인 것 같아요. 특유의 청량한 느낌과 스트록스만의 매력이 잘 녹아져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져와봤습니다.

@ the strokes, NME


 

소개

 

@ the new abnormal, the strokes


우선, 위키와 여러 사이트를 참고해서 앨범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The New Abnormal은 스트록스의 6번째 정규앨범으로 2020년 4월 10일에 발매되었습니다. 기존의 소속사인 RCA와 Cult를 통해서 발매했네요. 얼핏 듣기로는 5번째 앨범인 "Comedown Machine"이 소속사와 문제가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그래서 제대로된 홍보활동을 안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줄리안 카사블랑카스가 운영하는 독자적인 레이블인 Cult가 포함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무려 7년만의 정규앨범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스트록스의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었죠. 본 앨범은 전설적인 프로듀서인 Rick Rubin과의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Rick Rubin은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로, 어마어마한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죠.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나인 인치 네일스, 린킨 파크, 아델 등 수 많은 레전드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명반을 발매해왔습니다. 그가 소유한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Shangri-La라는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고 하네요. 

 

@ rick rubin

 

이번 앨범은 우선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선, 2021년 그래미 어워드Best Rock Album에 후보로 등록이 되었다고 하네요. 메타크리틱에서는 75/100점을 받았고, NME에서는 4점(5점 만점), 롤링 스톤즈에서는 3.5점(5점 만점), All Music The Times에서는 각각 4.5과 5점을 받았습니다. 차트 순위 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빌보드 200에서 8위를 차지했었고, 락 앨범 얼터너티브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네요. 해외에서도 스코틀랜드에서 3위, 포르투갈에서 2위, 영국에서 3위 그리고 스위스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영국에서의 인기는 상당한 것 같네요. 락음악에 대한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결과물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 critic's rating, wiki

 

Eternal Summer는 Psychedelic Furs의 1984년 곡인 "The Ghost in You"의 일부분을 참고해서 만든 곡이라고 해요. 그래서 앨범 크레딧에도 그들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래 유튜브 링크의 1분 3초 경을 들어보면,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그 외에도 전반적인 멜로디가 참고된 것 같습니다. Eternal Summer 말고도 "Bad Decision"에서도 참고가 들어갔다고 해요. Generation X"Dancing with Myself"라는 곡을 참고했다고 하네요. 

@ the ghost in you, by the psychedelic furs, 1984



레트로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곡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201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의 트렌드는 아무래도 레트로라는 생각이 드는데, 80년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신디사이저의 활용이 적극적인 것은 음악적인 부분에서 나타는 점이고, 스트록스가 보여준 패션이나 비주얼적인(뮤직비디오, 앨범 자켓 등) 부분에서도 80년대의 모습이 많이 느껴지죠. 아, 이번 앨범 자켓은 바스키아의 작품을 그대로 사용했어요. 그것도 81년도 작품이네요. 미술에 무지한지라 작품은 잘 모르지만, 이목을 끄는 것에는 성공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량하고, 상쾌하고, 중독성 있고!

곡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기타 사운드부터 귀를 사로잡는 것 같아요. 팜뮤트로 기타 사운드의 공간감이 나타나게 소리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여름이 언급이 되는데, 여름날 뜨거운 아스팔트 길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 같은 이미지가 연상되는 것 같아요. 가볍고 날아갈 것 같은 느낌. 신디사이저같은 소리의 기타도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음악 전체의 분위기를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신디사이저로. 

 

후렴부분은 다소 무겁고 처절한 느낌이 드는데, 곡을 지겹지 않게 해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기타의 벤딩 사운드날카로운 코드 스트로크를 활용해서 분위기 반전을 제대로 해냅니다. 벌스에서는 기분 좋은 시원한 여름을 표현한다면, 후렴에서는 너무 무덥지근한 날씨에 지쳐버린 느낌을 줘요. 단순히 상쾌하고 여름같은 이미지만 있으면, 너무 단조로울 수 있었을텐데. 반전의 이미지를 주면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네요. 역시 대비(Contrast)는 어디에서든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로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는 노래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보컬인 줄리안 카사블랑카스의 창법도 눈에 띄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도입부분에서는 최근의 줄리안 카사블랑카스가 잘 사용하는 팔세토 창법을 통해서만 부르는 것을 알 수 있죠. 여름이라는 이미지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전반적인 인스트루멘탈과의 조화도 좋구요. 후렴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목소리를 그대로 긁으면서 질러주는 스타일이 곡 전반에 깔려져 있어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솔직담백한 느낌이 있어요.



그것뿐만이 아니죠. 줄리안 카사블랑카스는 실험적인 시도를 매우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솔로 앨범 활동과 최근 더 보이즈(The Voidz)에서 보여주는 목소리는 스트록스의 전성기때와는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죠. 다프트 펑크(Daft Punk)와의 협업에서 보여준 보이스 이펙터를 활용한 기계음(?)같은 소리같은 것이요. 이번 곡에서도 많이 녹아져 있는 것 같아요. 뭐, 앨범의 다른 곡 또는 더 보이즈의 음악보다는 덜 하지만요.

 

@ julian casablancas
@ albert hammond jr

 


 

다음 작업이 더 기대되게 하는 곡

스트록스의 Eternal Summer는 다음 앨범이 더 기대되게 만드는 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5집 앨범은 조금 실망스러웠거든요. Slow animals, One Way Trigger 등 좋은 트랙들이 있었지만 사실 스트록스가 이대로 잊혀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는데, 이번에 거의 부활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의 개인 활동들을 통해서 음악적인 견해에 대한 문제들이 많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한 명의 팬으로서 앞으로도 그들의 색을 잃지 않으며 많은 명곡을 뽑아내줬으면 합니다.

 


 

When I think of you
It's always on my mind
Is that story true?
No one saves the day
(Hey, yeah, oh)
Don't you want the truth?
Ignore reality
See, I love that feelin' too
Nobody's gonna stop right now
(Hey, yeah, oh)

Summer is coming
Won't go away
Summer is coming
It's here to stay
(Hey, yeah, oh)

I can't believe it
This is the eleventh hour
Psychedelic
Life is such a funny journey
Hercules
Your service is no longer needed
It's just like make believe
(Hey, yeah, oh)

They got the remedy
But they won't let it happen
They got the remedy
But they won't let it happen
(Hey, yeah, oh)

Now that you heard the truth
I need a friendly face
I hate that feeling too
But no one's unafraid
(Hey, yeah, oh)
Don't expect the truth
This is a fantasy
I fight that feeling too
But nobody's go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