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4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
어포던스 디자인(Affordance Design) | 미니멀리즘(Minimalsim) | 슈퍼노멀(Super Normal)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 중 하나이다. 무지(MUJI), 플러스마이너스(±0), 마루니(Maruni) 등을 통해서 보여준 미니멀한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던져 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글에서는 후카사와 나오토의 생애, 디자인 대표작과 그의 디자인 결과물의 특징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무인양품(MUJI)
브랜드가 없는 것이 브랜드인 제품
01. Wall mounted CD Player
MUJI / Japan / 1999
후카사와 나오토가 무지(MUJI)를 통해서 99년에 발표한 이 CD 플레이어는 아마도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환풍기 스위치를 당기는 행동에서 시작한 이 제품은, 환풍기에서 바람이 나오는 프로세스가 CD 플레이어에서 음악이 나오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를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02. Refrigerator
MUJI / Japan / 2014
비교적 최근에 나온 후카사와 나오토의 무지(MUJI) 제품. 일반적인 냉장고의 형태와 사뭇 다르다. 테두리의 커다란 필렛은 보이지 않으며, 글로시한 유광의 소재도 사용되지 않았다. 직육면체의 길쭉한 큐브를 잘라놓은 듯한 심플한 형태와 클래식한 손잡이가 미니멀리즘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수납 형태의 냉장고 칸막이는 마치 가구처럼 보이게 한다.
03. Wall Clock
MUJI / Japan / 2014
위의 냉장고에 이어 최근 작품이다. 2014년에 나온 이 벽시계는 벽시계라는 제품이 원래 이렇게 생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균형 잡힌 그래픽 디자인(숫자, 분을 보여주는 라인)과 꽤 날렵한 시침, 분침, 초침이 매력적이다. 역시나 미니멀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플러스 마이너스(±0)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디자인
01. Electronic Calculator
±0 / Japan / 2006
플러스마이너스제로(±0)를 통해서 후카사와 나오토가 선보인 계산기. 화이트와 블랙의 무채색을 활용하여, 자극적이지 않게 오래 갈 수 있는 디자인이다. 또한, 완전한 필렛이 들어간 형태를 제품의 메인 조형으로 사용하여,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의 제품 중 2.5R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02. 8-inch TV
±0 / Japan / 2003
2003년 출시된 후카사와 나오토의 소형 TV 제품. 휴대할 수 있는 소형 TV라는 제품의 에센스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TV라는 제품은 큐브 형태를 벗어나지 않았는데, 램프 형태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휴대형, 소형이라는 제품의 컨셉에 맞게 사용자가 자주 만지고 싶게끔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03. A Light with a Dish
±0 / Japan / 2003
후카사와 나오토의 또 다른 대표작.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그의 디자인 방법론에서부터 시작된 제품으로 보인다. 스탠드 조명의 주위에는 항상 다양한 악세사리가 모이게 된다. 작업을 시작할 때, 잠을 청할 때 등 사람들이 조명을 사용하는 환경(시간, 공간)은 다양하지만 물건이 조명의 주위에 놓는 행동은 빈번히 일어나게 된다. 다양한 컨텍스트에서 편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이 조명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마루니(Maruni)
가구로 표현된 미니멀리즘
01. Roundish Arm Chair
maruni / Japan / 2018
일본의 가구회사 마루니(maruni)에서 후카사와 나오토가 2018년도에 선보인 의자. 라운디쉬 암 체어(Roundish Arm Chair)라는 제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둥그렇게 곡면진 형상이 특징이다. 암레스트(Armrest)와 등받이, 엉덩이 부분이 일체형 나무파트 하나로 해결되었다. 이 나무파트는 매끈한 곡면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완성도가 눈에 띈다.
02. Roundish Chair
maruni / Japan / 2011
조금 더 과거인 2011년, 마루니(maruni)를 통해서 출시된 후카사와 나오토의 라운디시 체어(Roundish Chair). 의자라는 사물을 생각할 때 떠오를 것 같은 기본에 충실한 의자이다. 하지만, 컴포넌트의 결착에서 뛰어난 완성도(보이지 않는 결합 방식, 조립 파팅라인 등)를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03. Hiroshima Sofa and Side Table
maruni / Japan / 2009
2009년 마루니를 통해 선보인 소파와 사이드 테이블. 마루니는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3대째 가구를 만들어오고 있는 장인 회사인데, 그 지역의 이름을 딴 히로시마 소파, 테이블(Hiroshima Sofa, Table)을 후카사와 나오토가 선보였다. 단순한 기하학 형태를 소파라는 제품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로로 긴 직육면체 형상을 통해서 소파라는 제품이 완성되었다. 또한 사이드 테이블도 매끈한 나무 소재로 잘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후카사와 나오토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제품 디자이너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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