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소개(Designs)/자동차 디자인(Automobile Design)

애플, 전기차 시장 진출을 발표하다 & 현대차와의 협업 소식

D.1201 2021. 1. 9. 02:45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 어떤 상황이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 apple car concept, Aristomenis Tsirbas

 

지난 12월 22일 로이터 통신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024년을 목표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지닌 상용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차량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2017년에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공용도로 사용 허가를 받기도 했으나, 명확한 결과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후, 2018년에는 애플에서 테슬라로 이직했던 더그 필드라는 분을 재영입했고, 2019년에는 190명 가량의 개발자를 해고하며 조직을 재정비한 적이 있죠. 그러다 2020년 12월, 전기차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애플의 전기차?

@ apple titan project
@ apple concept car

 

익명의 애플 소속 직원은 구글의 웨이모가 로보택시와 같은 대중교통 기반의 차량을 개발하는 것에 반해, 애플은 상용차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일반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비용을 낮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저렴한 개인 상용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애플이 보여주는 모습 중 하나가 저가형 라인업도 놓치지 않고 발매하고 있다는 점인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인도나 중국의 인구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겠죠.

 

@ waymo

 

애플의 전기차는 과연 어떨까?

@ iphon11 pro, LiDar

 

기술적으로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율주행차량 기술에서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인 센서의 역할일텐데, 애플의 라이다 센서는 그들이 주력으로 내놓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애플의 입장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의 개발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다음 행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아무래도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애플에서는 많은 디자인 명작들을 선보였습니다. ‘Simple is Best’라는 그들의 철학을 어떻게 전기차에서 보여줄지 너무나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아이폰과 맥시리즈에서 보여준 미니멀함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줄 지 궁금하네요. 최근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의 사퇴와 변화된 애플 제품들의 디자인을 보면 예전보다는 더 재밌는 형태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폰 초창기 시절, 극도의 미니멀한 디자인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 jony ive, 9to5mac

 

그리고 사용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애플의 제품은 형태적인 미니멀함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지만, 저에게는 사실 뛰어난 사용자 친화성 UX가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하이테크를 표방하는 메탈 소재의 미니멀한 제품이 사용했을 때는 너무 친절한 모습을 보였거든요. 이러한 점이 차량 탑승 환경이라는 맥락에서는 어떻게 녹여져서 사람들을 놀래킬지 너무나 기대되는 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차량 상황에서 달라지는 주행자들의 환경에 어떤 놀라운 경험을 전달해줄까요?

 

@ ux collective

 

애플이 헤쳐나가야할 난관

@ elon musk

 

하지만, 애플의 전기차 진출이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인 1위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의 사례로 비춰봤을 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테슬라는 무려 17년 동안 적자를 내면서 전기차를 개발해왔습니다. 그 이후에서야 차량 제조를 통해서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리 애플이라도 이러한 막대한 시간과 재정적인 소모를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에 속하는 애플의 사정은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큰 도전인 것은 다름이 없습니다. 이에 애플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 애플과 현대차의 협력, 연합뉴스 제공, 장현경 일러스트

 

어제 1월 8일자 국내 뉴스를 보면, 애플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기 제안이지만 이미 현대차 내부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 남은 상태라는 카더라통신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의 전기차 내부 배터리를 위한 협력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현대차가 전기차의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것을 사업계획으로 밝혔었습니다. 어쩌면, 애플과 현대차가 협력을 통해서 둘의 공동 목표인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성취해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45, hyundai motors

 

현대차는 또한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IONIQ)을 선보였었죠. 이제 올해부터 차례대로 모델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아마 현대차가 지금 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부분이 아이오닉의 출시 및 운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가장 먼저 등장할 모델은 아이오닉 5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9년도 컨셉카로 선보인 '45’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차량이라고 하는데, 무척 기대되는 차량이네요. 부디 현대차와 애플 모두 좋은 제품을 선보였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