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소개(Designs)/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CES 2021에서 최초 공개된 LG 롤러블 폰의 반응은?

D.1201 2021. 1. 13. 01:42

LG 롤러블 폰, 세상에 공개되다. 

CES 2021에서 LG 전자가 롤러블 폰의 실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LG 프레스 행사의 도입부분 영상이 롤러블 폰을 통해서 보여지는 상황을 연출해, 행사에 참여한 전세계의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과 기술 및 가격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lg rollable phone, slashgear


롤러블 폰의 첫 공개는 CES 2021에서

@ ces 2021, myfair


세계최대 IT전시회인 CES가 올해도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든 전시와 세션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LG전자 역시, 온라인 세션 발표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LG와 삼성이 매년 CES에서 가장 큰 부스를 사용할 정도로 그 위상이 대단한데요. 그만큼 사람들의 기대감 역시 큰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1일)의 가장 큰 이슈는 LG 전자가 선보인 롤러블 폰이었습니다. 발표되자마자 네이버 상위 검색순위에 등록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요?

@ pocketnow

LG 롤러블 폰이 이번 CES 2021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단지 5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2021년 CES의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의 도입부분에 김진홍 글로벌 마케팅센터장의 연설이 보여지는 화면이 롤러블 폰에 담겨져 있었던 것인데요. 영상을 확인해보면, 롤러블 폰은 스마트폰 위쪽 부분을 터치하면서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확장됨에 따라서 영상의 포맷도 점차 변해가는 모습이 추후에 등장하게 될 실제품에서도 앱이 그러한 방식으로 구현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남깁니다. 단지 5초의 등장만으로 큰 파급력을 가지는 것은 아무래도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 그 다음의 기술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술의 혁신성만을 본다면, 스마트폰으로서 가장 앞선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LG 롤러블 폰 출시는 언제?

@ androidheadlines


LG전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롤러블 폰의 상세 스펙을 밝힌 바는 없습니다. 추측으로는 화면 크기가 6.8인치에서 확장되었을 때 7.4인치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LG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자리잡기 때문에, AP와 램은 최고 사양의 부품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년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의 출고가와 비슷한 수준인 250만원 수준의 가격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네요. 


LG 롤러블 폰과 관련된 말,말,말!

LG 롤러블 폰은 오래전부터 기획된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2019년 1월, CES에서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일명, 롤러블 TV)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주 무기로 활용하고자 하는 LG전자의 포부를 보여주는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1억원 중반대의 어마무시한 가격대로 출시되어 실제 유효한 판매로까지 연결되지는 못한 것 같지만요.

@ lg signature oled r, new atlas


이후, 2020년 9월 LG 윙(Wing)의 공개행사에서 짧은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롤러블 폰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에, LG전자가 공개한 제품들은 혁신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V50과 같은 듀얼 디스플레이 제품은 혁신적인 기업에서 보여줄 디자인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lg rollable phone teaser, chosunbiz

사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오랫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2020년 4분기까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는 2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년에 새롭게 발표한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 정리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앞으로 LG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쉽 스마트폰 라인업UniversalExplorer이라는 두 가지 컨셉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Universal은 보편적인 바-타입의 폼팩터를 지닌 제품을 선보이고, Explorer를 통해서 혁신적인 폼팩터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 lg velvet, live lg
@ lg wing, wiki

2020년에 출시된 LG 벨벳(Velvet)은 각각 Universal과 Explorer의 첫번째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은 평가와 판매량에 있어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LG 윙은 2020년에 고작 5만대의 판매량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에 따라, 2021년에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제품에게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좋지 않았기 때문에 "LG는 스마트폰을 못 만든다"라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lg rollabel phone, techavid

이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이번 LG 전자의 롤러블 폰 공개 이벤트는 성공적인 시작으로 여겨도 될 것 같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는 이슈 메이킹도 어느정도 된 편이고,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이번 LG 롤러블폰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차세대 스마트폰의 또 다른 대표주자로 꼽히는 폴더블폰보다 낫다"라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폴더블 폰의 접히는 라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으로 남아있었죠. 어쩌면 LG 롤러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