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Start-Up)/트렌드(Trend)

포르쉐, 가상 모델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다

D.1201 2021. 10. 29. 07:00

포르쉐가 중국 가상 인플루언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가상 인플루언서 개발 스타트업 아이메이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포르쉐

 

아이메이커(iMaker)의 가상 인플루언서인 Ayayi

독일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Porsche)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라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 모델에 투자하여 이슈가 되고 있다. 그들만의 뚜렷한 디자인 헤리티지를 지니고 있는 포르쉐가 사실 최근 다양한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포르쉐 타이칸(Taycan)이라는 전기차를 필두로, 얼마 전에는 독일의 로켓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로 좋은 결과를 얻었던 포르쉐가 이번에 선택한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아이템은 어떠한 것일까? 포르쉐와 가상 인플루언서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Porsche x Virtual Influencer
포르쉐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포르쉐(Porsche)

포르쉐가 중국의 가상 인플루언서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포르쉐 공식 홈페이지(newsroom.porsche.com)를 통해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포르쉐 차이나가 중국의 스타트업인 '아이메이커(iMaker)'에 투자했다는 소식이다. 양사는 2020년부터 파트너쉽으로 관계를 맺어오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서 조금 더 큰 규모의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젠스 푸르파르켄(Jens Puttfarcken), 포르쉐(Porsche) 차이나 대표

포르쉐차이나(Porsche China)의 대표 이사 젠스 푸트파르켄(Jens Puttfarcken)은 "항상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온 포르쉐가 디지털 시대에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포르쉐벤처스의 이번 투자는 디지털 전략을 실행하는 중요한 단계이자 아이메이커와의 확장된 협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이메이커의 설립자인 시아 빙(Xia Bing)은 “우리는 모든 뛰어난 아이디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최상의 방법을 적용해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아이메이커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 구현 및 제작을 통해 포르쉐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YAYI는 특정 각도에서는 실제 사람과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 것 같다.

이는 포르쉐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젊은 층의 소비 문화를 선도하고자 함으로 이해된다. 특히 포르쉐 차이나에서 투자를 진행한 것이 눈에띄는 점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수 많은 젊은 부호들이 존재하는 국가이다.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역시 그들이 놓칠 수 없는 소비자층이었을 것이다.

 

포르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량에 적용된 새로운 디지털 기능 및 기술디지털 콘텐츠 및 가상 인플루언서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히 어떠한 방식으로 포르쉐에 가상 인플루언서가 녹아들지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포르쉐 벤처스를 통해 직접적인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단발성의 프로젝트보다는 조금 더 깊은 관계가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New Marketing Models
가상 인플루언서는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LG 전자가 선보인 가상 모델 김래아(Reah Kim)

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모델들이다.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산업으로, 실제 사람을 기반으로 하여 얼굴이나 신체 특정 부위가 컴퓨터로 가공 및 합성된 모델들을 말한다.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는 2016년 모습을 드러낸 릴 미켈라(Lil Miquela)라고 한다. 설정상 브라질계 미국인 여성으로, LA 출신이라고 한다. 현재 그녀는 3백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게시물당 1,000만원의 광고료로 작년 한 해 130억원의 돈을 벌어들였다. 

 

SNS와 가상 현실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사진 이미지 기반의 SNS가 발달하면서, 실제의 모습보다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새로운 형태의 아이덴티티인 것 같다. 그들은 실제하지 않지만, SNS를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함으로써 존재하게 된다. SNS 안에서는 실제 사람과 똑같은 것이다.

 


Virtual Influencer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포르쉐는 이미 타이칸(Taycan)의 일본 광고 때 이마(imma)라는 가상 인간을 광고 모델로 활용한 적이 있다. 

포르쉐는 이전에도 가상 인플루언서를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일본의 가상 인플루언서인 이마(imma)를 통해서 그들의 전기차 브랜드인 타이칸(Taycan)을 공개했었다. 포르쉐 타이칸의 미래적인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 일본 사이버펑크 느낌의 가상 인플루언서는 일본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마는 3D 이미징 스타트업 'AWM'가 2019년 선보인 가상인간으로, 작년 8월 이케아가 도쿄 매장을 내면서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서 사흘간 먹고 자며 청소하는 일상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컨텐츠로 활용됐다. 

 

한국의 가상 모델 로지(ROZY)는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통하고 있다.
최근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BOLT)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로지(ROZY)

한국에서는 가상 인물 로지(ROZY)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로지는 콘텐츠 전문기업인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Sidus-X)가 개발한 가상 인간으로, 인스타그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신한라이프의 광고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15초와 30초짜리로 만들어진 해당 광고는 각각 1000만회가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처음에 실제 사람인 줄 알았다가, 후에 가상 인간으로 밝혀져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녀는 현재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꼽혀 여러 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KFC 커널 샌더스(Colonel Sanders)의 가상 인플루언스화는 Z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가상 인간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최근 붉어지는 광고업계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 모델은 문제를 일으켜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뒷광고와 같은 사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기에 가지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상 인간의 등장은 어쩌면 앞으로 변화하게 될 다양한 업계의 디지털화의 가장 선두에 있는 사례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포르쉐와 가상 인플루언서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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