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White의 버질 아블로가 에비앙의 가정용 급수기를 디자인했다.
물을 마실때마다 찌그러지는 물통 디자인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위해 협업하는 버질 아블로와 에비앙
천연수 프리미엄 브랜드 에비앙(Evian)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Creative Advisor)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가정용 급수기를 디자인했다. 그 이름은 '에비앙 리뉴(Evian (re)new)'로,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에 초점을 두어 디자인했다고 한다.
Design Features
물을 마실 때마다 자연스럽게 수통이 찌그러진다.
에비앙이 선보인 가정용 급수기인 re(new)는 그 이름과 같이 정수기(급수기)의 새로운 형태이다. 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물을 마실 때마다 그 물통의 크기가 물풍선처럼 찌그러진다는 점이다. 투명한 비닐 소재로 알려진 이 물통은 마치 빙하가 녹아서 쓰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놀라울 뿐만 아니다. 보통의 물통은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수(혹은 기계로) 찌그러트려야 하지만, re(new)는 그럴 필요가 없다. 다 쓴 물통은 별도의 과정 없이 재활용통으로 넣으면 된다. 기능적으로도 설득력이 있는 디자인이다.
교체형 비닐 물통은 5리터의 물을 채울 수 있고, 물이 빠질수록 마치 물풍선처럼 점차 크기가 줄어든다. 물병 교체 방법은 기존에 장착된 물병의 뚜껑을 제거한 뒤 전용 콘택터를 삽입하고 입구에 꽂으면 된다.
100%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비앙의 친환경적인 가치관이 드러난 디자인이다. 제품 가격은 49.90유로(약 6만 7000원). 리필용 물통은 8유로(약 1만원)이라고 한다. 아래 주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마도 한국으로 배송은 되지 않는 듯하다.
https://www.evianchezvous.com/evianrenew
Creative Advisor of Evian
Off-White, Louis Vuitton으로 유명한 버질 아블로가 re(new)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미국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패션 하우스인 밀라노 소재의 레이블 오프화이트(Off-White)의 최고경영자(CEO)로, 그리고 2018년부터 맡게된 루이비통(Louis-Vuitton) 남성복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Artistic Director)로 유명하다.
그는 패션 디자이너로는 특이한 건축을 기반으로 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2006년 일리노이 공과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적이 있다. 버질 아블로가 일리노이 공과대학을 다닐 때, 건축가 렘 콜하스의 건축물이 교내에 있었는데 그것이 패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와도 이 무렵 만나, 지금까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버질 아블로는 에비앙과 2018년 말부터 협업을 시작했다. 그들을 묶은 것은 친환경적인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서,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하고, 기존의 병보다 플라스틱 양을 66% 줄여 만든 생수병과 필터가 달린 텀블러 등, 플라스틱을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디자인하고 있다.
에비앙은 버질 아블로와 협업하여, 2025년에는 물병을 100%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며,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액티베이트 무브먼트(Activate Movement)'라는 어워드를 개최하기도 했다. 에비앙은 "지구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포장 혁신을 위해, 버질 아블로와 같은 선구자들과 협력해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에비앙과 버질 아블로의 새로운 급수기 디자인, re(new)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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